큼큼..
'흠흠'이라고 쓰고 싶었지만 이미 제소릴 잃은 제 목에서는
흡사 동물이 으르렁거리는 듯한 괴성만이 나오네요..;
금요일 서울전자음악단과 W의 공연을 보고 나서 목감기가 제대로 걸려버렸거든요^^;
흥에 겨워 너무 무리를 한 탓이지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요사이 계속 야근모드인지라 하마터면 못 볼뻔 했지만
정말 오~래 기다려온 공연이라 회.사.탈.출.을 감행하고 본 공연,
덕분에 주말도 없이 오늘도 이렇게 콜록대며 사무실에서 야근 중이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던!
각 멤버들뿐만 아니라 실력있는 세션분들(꽃미남들도 많으시고ㅎ)까지 만날 수 있었던
정말 유쾌하고 엔돌핀이 퐁퐁 솟아난 알찬 공연이었습니다!! ^0^
단원^^ 모두가 돌아가며 보컬을 맡아 보다 다양한 음색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귀를 즐겁게,
그리고 자칫 딱딱해보일 수 있을 정장 차림에 감각적인 코사지 포인트로 눈까지 즐겁게 해주신
서울전자음악단의 1부 공연! 정말 온몸에 피로가 싹~ 가시는 편안한 시간이었구요..
그동안 몇번이나 예매까지 했다가 바쁨을 핑계로 놓쳤던 W의 2부 공연은 정말,
기대했던 그 이상이었어요.. 목이 터져라 같이 부르며 방방 뛰며 박수치며 환호하며^^
공연 기다리면서 매일같이 듣고 또 들었던 노래들인데도 라이브로 들으니 어찌나 새롭던지요!
정해진 곡들을 마치고 앵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무대는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고
무엇보다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W의 레퍼토리, Jamiroquai의 'Lovefoolosophy'에서는
결국 뒷쪽에 계시던 다소 내성적^^인 관객분들까지 모두 일어나 함께 폭발하고 말았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을 꼽으라면,
공연 초반에 이미 흥에 겨워 복도 쪽으로 나가 스탠딩 모드로 접어들었던 우리에게
난데없이 날아든 비보, "위험하니 자리로 돌아가세요~"라는 아트홀 담당자분의 당부말씀..ㅠㅠ
그동안 '루시드폴' 같은 정적인 콘서트서부터 '비밀의 정원' 같은 역동적인 뮤지컬까지
다양한 공연들을 보아오면서 완벽한 음향시설과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직원분들까지
이미 백암아트홀 열혈매니아가 돼버린 저이지만, 그래도 이번엔 역시 좀 아쉬웠거든요..;
공연 성격에 따라 어느 정도는 융통성 있게 조정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살짝 가져봅니당^^
지금쯤이면 두번째달의 공연이 한창, 클라이막스로 접어들고 있겠네요..
4일간 계속 함께 하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앞으로도 쭉 이렇게 좋은 공연 만들어주시길 기대할게요^^
백암아트홀 파이팅! 한국공연문화 파이팅! 문화매니아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