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에는 세가지 단계가 있는것 같다.
첫번째는 공연을 예매하고 두근두근 기다리는설레임!
두번째는 공연 그 자체!
세번째는 그 아우라로 살아가는 우리들....
오늘 두번째 달을 기다리고 느끼고 이젠 그들을 추억하며 당분간을 지낼 수 있을것 같다.
두번째 달을 알게 된건 남들보다 먼저도 아니고 특별한 계기도 아니었다.
아일랜드라는 드라마를 통해 남들처럼 이런 밴드가 있다는 그 정도....
첫느낌은 신선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처음부터 그래 바로 이거야~ 무릎을 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전파를 타고 익숙해지면서 흥얼거리게 되고 최근의 내마음의 쓰나미를 일게 한 궁을 통해 현재는
그들의 음악에 말그대로 젖어 버리게 되버렸다.
친구가 보내준 얼음효과 음악파일...
너무나 애절했고 심연의 슬픔이 일었던 곡이었는데 바로 다른 모든 음악도 듣고 싶었지만 웬지 그
래선 안될거 같았다. 난 오늘 공연에서 그들의 모든 음악을 라이브로 처음 듣게 된 것이다.
그 여파가 얼마나 오래 갈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오는 내내 싸인씨디를 보면서 실실거리고 내일 출근길에 씨디플레이어에서 음악을 듣게 되겠
지...
그리고 내가 처음 들었던 오늘의 기분... 처음 가보았던 백암아트홀이란 곳,
4월의 따뜻한 바람과 돌아오는 길의 야경이 내내 떠오를 것 같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여행에 목마른 나에게 음악숲속으로의 여행에
초대해준, 2006년 4월 9일의 두번째 달에게 감사드리며.....
p.s 나름 공연매니아라면서 처음 찾은 백암아트홀에 홀딱 반하게 되었다. 깨끗한 화이트 톤에 고풍스런 가구와 소품들, 다른 곳처럼 시간에 매이지 않은 직원들의 여유로움과 친절함, 그리고 환상 공연 릴레이에... 머지 않아 또 만나게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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