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두번째 달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산에 다니던 인연으로 오랜 친구와 함께...
크고 작은 두번째 달 공연마다 다른 친구들 손을 이끌고 가서
그들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면 어느 하나 빠져들지 않는 사람이 없었지요.
이번 콘서트에 같이 간 언니는 지리산에서 만난 형부와 알콩달콩 신혼생활 중인데
임신 7개월에 배가 볼록하니 오랜만에 나들이인 셈이었는데
조만간 세상 빛을 보게 될 조카녀석에게 좋은 음악 들려주려고 부러 데리고 갔어요.
그동안 참 많은 공연, 다양한 공간에서 보아왔지만
백암에서의 사운드가 가장 좋았던듯 합니다. 전반부에서는 약간 시원스럽게 소리를 잡아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중간에 마이크 삑사리도 있었지만...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그 어느 공연장에서보다 그 많은 악기들 각자의 소리를 잘 살려서 모아주더군요. 좋은 공연이라고 친구들 꼬셔서 가면 가끔 민망할 때도 있었는데 이번 공연 잘 보고 왔습니다.
앨범 내고 첫 공연을 가졌던 자리에서 1년 만에 똑 같은 자리에서 공연을 한다는 감회가
남달라서인지 두번째달 팀도 여러모로 준비를 많이 했더군요. 다양한 편곡으로 거의 새로운 곡에 가까운 음악들 들고 나와서 알차게 연주해준 덕분에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린다의 노래를 듣지 못하는 데에서 아쉬움을 감추기 힘들었지만요. 앵콜 곡까지 모두 끝나고 무대 뒤로 사라지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더군요.
그들이 추앙해 마지 않는 팻 메쓰니 그룹의 라이브 실황을 dvd 플레이어에 올려놓고
오버랩되는 그들의 모습과 함께 잠시 음악여행 떠나보렵니다.
더 좋은 공연 알차게 준비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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