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9일 저녁 6시 장소 백암아트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번째 달 공연!!
어두운 조명빛이 객석으로 물들일 때 쯤 그 화려한 막이 올랐다. 처음 곡은 "궁 OST"로 그 시작을
알렸다. 항상 CD로만 듣던 연주를 귀로 눈으로 보고 있자니 보고 들으면서도 흥분이 가시지 않았
다. 앞줄 왼쪽부터 키보드와 멜로디언을 연주하시는 최진경님과 박혜리님이 눈에 가장 들어왔고 ,
베이스를 담당하시는 박진우님 오른쪽 가장자리에 드럼을 담당하시는 백선열님.그 위쪽 왼쪽으로
바이올린 조윤정님 기타와 만돌린 김현보님이 계셨다. (윗쪽에 객원으로 연주를 해주셨던 세분
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요ㅜ^^;;너무 죄송합니다..) "궁 OST"와 "바다를 꿈꾸다 "두 곡이 끝나고나
서야 베이스 박진우님께서 말문을 여셨다. 관중들은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 가시지 않아서인지 아
직 불이 안붙어서인지 호응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두번째달과 관중들의 느낌은 잘 전달 되어지고
있었다. 세번째 곡으로는 "바람구두"와 "Fling Star"가 연주 되었다. 곡이 틀려질 때 마다 조명이 제
대로 빛을 발산했다. 쪼게지면서 여러가지 오색 빛을 만들 던 조명도 두번째 달의 음악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그렇게 두 곡씩 연주가 끝날 때 마다 진우님과 현보님께서 주거니 받거니 만담이 이어
졌다. 두분의 담백한 유머스러움으로 관객들은 이미 두번째 달과 호흡하기 시작하는 듯 했다 .1부
가 끝나고 2부로 넘어가는 시간에 바이올린 조윤정님과 키보드 박혜리님의 솔로 연주를 하셨는데
멋지고 대단한건 말 할 필요도 없었고 연주하시는 자태들이 너무 아름다우셨다. 그 모습을 보고
넘어가지 않은 남자들이 어디 있으랴...;
아무쪼록 본론으로 들어가 2부는 다체로웠다.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궁 엘범중에 세 곡이 패
키지로 연주되었는데 그 중 얼음연못이 시작될 때 관객들은 아마도 소름이 돋았을지도 모른다. 필
자 또한 얼음연못을 너무나도 좋아하는터라 라이브로 연주곡을 듣는다는것 만으로도 감동이 아닐
수 없었으니깐... 그리고 두번째 달의 신호탄이라고 할수 있는 드라마 아일랜드 삽입곡 "서쪽 하늘
에"를 새롭게 편곡하여 선보이기도 했는데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되었을 것 같다. "뉴 서쪽하늘
에"는 진우님 말씀대로 문화적 충격과도 같았고 이국적이였으며 신선했다 . 2부는 광고에 삽입되
었던 곡들이 대다수 였다. 모두들 들으면 "아..이 음악" 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관객들은 이젠 공
연에 흠뻑 빠져 있었고 불이 제대로 불었다고 할수 있었다. 각각의 멤버소개와 갑자스런 보컬 린다
의 출연으로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졌고, 두번째 달 공연이 최고조로 감동이 물결칠 때 쯤 공연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관중들의 아쉬움과 열정의 박수로 다시 두번째 달을 이끌었고 앵콜곡이 연주되
었다. 모두들 열정적이였고,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멋진 공연이라 할 수 있었다. 앵콜곡에서는
"뉴 서쪽하늘에" 가 아닌 "오리지널 서쪽 하늘에" 가 연주되었는데 두번째 달 팬이라면 항상 들었던
곡이기에 더 감동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어쩌면 우린 "뉴버전"도 좋았지만 "오리지널 서쪽 하늘
에"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팬들이 그런 마음을 잘 알고 센스있게 연주해주신 두번째 달 여러분
들^^) 관객들은 환호했고 그렇게 뜨거웠던 공연은 막을 내려야만 했다.. 4월 9일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두번째달 공연은 그들의 음악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충분한 시간이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왠지 모를 뿌듯함이 몸을 휘감았다. 봄이 시작되는 4월의 어느날 좋은 꿈을 꾸고 온듯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날이였다.
#끝으로 좋은 공연을 볼수 있도록 뒤에서 분주하게 바쁘셨을 백암아트홀 모든 관계자 분들과
그 시간 그 공간에서 같이 공연을 봤던 모든 사람들과 좋은 추억으로 남고 싶습니다. ..
모두들 추억하세요..^^
c-ainn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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