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 홈페이지는 자주 들렀었는데 자유게시판에 온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평소에 백암에서 좋은 공연을 너무 많이 하잖아요^-^ ㅋ 그래서 가고 싶은 공연이 있을 때마다 공연일정 확인하러 자주 왔었거든요. 그때마다 지난 공연 목록을 보면서 못 갔던 공연을 아쉬워하고(특히 서울전자음악단의 공연이 많이 아쉬워요..ㅠ_ㅠ) 다가올 공연을 기대하고 ..^-^ 특히 최근에는 백암 2주년 기념공연에 올 해외 뮤지션이 어떤 분들일지 잔뜩 기대하고 있었지요^^
전 내심 킹스오브컨비니언스의 내한공연을 바라고 있었는데 KOC는 안오지만 엄청난 거장분들이 오시는군요^^ (저는 함춘호씨 밖에 모르지만 공연소개를 읽어보고 깜짝 놀랐어요..+_+) 이번 개관기념공연 ! 어쿠스틱 기타와 백암은 정말 잘 어울릴거에요 탁월한 선택 !!
백암에서 제가 관람했던 공연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딱 2번이에요^^; (그치만 가고싶었던 공연은 거의 매번 있었다는 슬픈 사실이..)
처음 갔던 공연은 적군의 방 앵콜공연이었어요. 이 공연에서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어서 글로 남기고 싶네요. 제 좌석은 앞에서 3번째 줄이면서 왼쪽 사이드 였어요. 앞자리라고 한껏 들떠서 자리에 앉았는데.. 으아.. 백암은 3번째 줄까지는 좌석에 경사가 없더군요..ㅠ_ㅠ 키도 그리 크지 않은 저는, 앞좌석에 앉으신 남성분들과 키 크신 여자분들에 적군의 모습이 반이나 가려지는 불상사를 겪었답니다. 다행히도 급히 머리를 회전시켜서, 가져갔던 두껍고 큰 검정 가방을 엉덩이 밑에 깔고..^^; 공연을 관람했지요. 제 뒷자리부터는 경사가 있으니, 민폐를 끼친 건 아니지요?^^;;ㅋ
3번째 줄 까지 경사가 없는 이유는 뭘까요ㅜ_ㅠ 백암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 같아요.
두번째로 갔던 공연은 올 1월에 있었던 재주소년의 '소년 소녀를 만나다 part2' 공연! 지난번의 아픔을 교훈삼아 이번에는 앞에서 8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어요. 정말 로얄석이더군요^-^ ㅋ 1부는 따뜻한 어쿠스틱기타와 함께 , 2부는 미녀세션군단과 함께하는 비트있는 곡들과 함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장면.. 눈 오던 날을 연주할 때 흩날리던 눈들.. 너무 예뻤어요^-^
공연 후에 모두와 함께 했던 사인회, 그리고 소년들의 글과 사진이 담긴 공연책자. 공연의 추억을 오래오래 간직하기에 너무 훌륭한 배려였어요. 참, 공연 전에 있었던 정모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저는 일요일 막공이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어요..^^;
소년들의 3집 공연도 백암에서 했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상봉군은 군대에 가고 경환군은 입대를 앞두고 있네요. 소년들이 군대에서 돌아오면, 백암에서 꼭 초대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킹스오브컨비니언스도 언젠가 꼭 불러주시기를 ! KOC와 백암은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11월에 이지형씨 공연이 있다고 하는데, 오랜만에 다시 백암을 찾게 되겠네요. 이번에는 밥을 굶고, 며칠 걸어다니더라도 꼭 공연에 갈 계획이에요. 그 때도 좋은 공연장에서 좋은 음악으로 어느때보다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11월에 만나요. 그리고 언제나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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