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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백암 덕분이예요~
전현정 2006-10-01 6930

**2005년 백암아트홀 3월 19일 전제덕 1st 콘서트..**
(좋은 사람과 백암에서의 멋진 추억 하나)

영화관에 가면 영화 시작하기 전에 항상 흘러나오던 하모니카소리.그 아름다운 선율에 반해버렸는데 알고 보니 바로 전제덕 씨의 크로매틱 하모니카 연주였습니다.

옆에 있던 만난지 얼마 안된 친구에게
"저 사람...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내다니 정말 멋진 사람같다.."
라는 말을 얼핏 흘렸는데...

이 친구로부터 얼마 후 깜짝 선물을 받았습니다.
예쁘게 입고 나오라는 말에 살짝 기대감을 갖고 나섰는데,
친구 손에 들려진 티켓.

삼성역에서 내려 백제예술 대학 내에 있는 백암아트홀을 찾아 들어갈 때의 느낌은...마치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듯한 설레임이었습니다.

축음기였나? 커다란 나팔 모양의 오래된 듯한 기계..
여기 저기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식들.
건물 구석구석에서 정성어린 손길이 묻어나더군요.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가슴은 두근두근합니다.
선그라스를 낀 제덕님..
긴장되지만 다같이 즐겨보자고 말씀하시는 전제덕님의 멘트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솔직히 대부분이 모르는 곡이었지만, 음악이라는게 감정의 교류라는게 느껴지더군요.
가끔씩 곡이 끝났나 싶어 미리 박수를 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하고,
다들 박수 치는데 혼자 뒤늦게 치기도 하고...
하지만 공연장 안 사람들은 무대위, 공연좌석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연주를 공감하고 교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감명깊었던 곡은 "Tears in Heaven". 통기타와 하모니카의 멋진 연주였지요.
가수 김범수씨의 얼굴을 보는 영광도 있었구요..(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라..^^)
마지막에는 모두 일어선 채로 열광적인 분위기를 몰아 앵콜을 외쳤습니다. 아. 가슴이 막 뜨거워지더군요.
머리로 소리로 마음을 느껴야 한다...는 제덕님의 말이 공연이 끝난 후에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백암 아트홀에서의 멋진 공연.
일년도 더 된 기억이지만, 아직도 생생히 내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곳.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의 시작되던 시기였기에 더 애틋하게 기억되는 것 같네요.

그리고 백암과의 첫추억을 함께 한 친구와는 올해 말에 드디어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백암의 공이 컸지 않나 싶습니다.^^

더 멋지고 더 좋은 공연들 많이 부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2년이 아니라, 20년 아니 200년의 역사를 이뤄나가는 백암, 기대하겠습니다.

백암아트홀 (manager)   (220.68.9.99) 10/02 10:23
현정님. 전제덕 공연은 저희 백암아트홀에서도 아주 기억에 남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즐거우셨다니 저희도 기쁩니다. 앞으로도 백암아트홀 공연 자주 찾아주세요!
데이트 단골장소였던 백암아트홀 이응주 2006-10-02
내 삶의 오아시스, 백암아트홀. 김성정 200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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